내년까지 구체계획 수립
전국의 내륙지역을 3대 권역으로 나눠 특화 개발하는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이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백두대간권, 내륙첨단산업권, 대구-광주연계협력권 등 3개 내륙 권역의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을 관계기관 협의와 지역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달 말 최종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따라 마련된 국가내륙 초광역개발 기본구상은 시·군 단위의 기초생활권, 5+2 광역경제권 발전전략과 연계한 초광역개발권 정책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를 기초로 관련 광역 시·도는 내년까지 구체적인 내륙권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구상을 보면, 백두대간권은 강원, 충북, 전남·북, 경남·북의 백두대간과 연관성이 높은 지역들이 해당된다. 생태 훼손지를 복원해 초광역 생태 네트워크로 보전·관리하고, 농·산촌마을의 주거환경 개선과 인프라 확충을 추진한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평창군 일대에 올림픽과 연계한 휴양·스포츠 특성화 지대를 조성하고, 산촌마을 정비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륙첨단산업권은 충북, 대전, 강원, 충남, 전북지역의 내륙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설정된다. 원주-충주-오송-세종-대덕-전주를 포괄하는 내륙권을 과학기술·첨단산업 거점과 문화·관광지대로 조성한다.
세종시와 혁신도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중심으로 첨단의료융합, 전자정보, 바이오·신소재 등 첨단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고, 중원·백제문화권 등을 중심으로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종합 발전계획을 수립한다. 내륙권 철도와 고속도로, 산업단지와 관광거점의 접근 교통망을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대구-광주 연계협력권은 대구·광주의 연구개발(R&D) 특구를 서로 연계해 문화·학술·인적교류를 촉진하고 의료·광산업 등 신성장 동력을 육성해 영·호남 대표 거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대구는 그린에너지 상용화 중심지이자 첨단의료산업의 연구개발 인프라 거점으로, 광주는 의료기술·서비스 산업 및 광산업과 에너지부품소재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게 된다. 동서 간 산업과 문화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88고속도로 조기 확장 등 거점도시 간 협력기반도 확보할 방침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