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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제조업 체감경기 ‘뚝’

등록 2011-08-30 20:50수정 2011-08-30 21:31

8월 BSI, 전달보다 11p 하락
선진국 재정위기와 경기둔화 우려에 국내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당장 수출은 줄고 물가까지 높은 상황이라 세계경제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을 경우 국내 경기 악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의 8월 업황 비에스아이는 전달보다 11포인트가 급락한 80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전달 대비 13포인트 하락)에 이어 두번째로 큰 낙폭이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내수기업보다 수출기업의 하락폭이 더 두드러졌다. 다음달 업황 전망 비에스아이(86) 역시 하락 추세를 보였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의 판단과 전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 경우 부정적인 응답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을 경우 그 반대를 나타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됐다.

한은은 “미국 더블딥 논란,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경영애로사항으로 선택한 기업의 비중이 지난달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원자재값 상승, 내수 부진을 선택한 비중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기나 물가 상황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며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외 경기흐름이 향후 경기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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