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률 반년만에 최고치
임대업자 세감면 등 영향
임대업자 세감면 등 영향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서울지역에 있는 10억원 이하 중저가 단독·다가구주택이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은 감정가 10억원 이하의 서울지역 단독·다가구주택의 8월(1~24일) 낙찰률이 33.72%로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낙찰률은 경매에 나온 물건 수 대비 낙찰된 물건 수의 비율을 말한다.
8월 낙찰률은 지난 2월(35.21%)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지난달 20.56%보다 13.16%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는 전세난으로 전월세 가격이 대폭 오르고 정부가 임대사업자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 방침을 발표하면서 실거주와 임대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단독·다가구주택에 수요자들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낙찰되는 고가낙찰 비율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달 전체 경매물 29건 중 9건이 고가낙찰돼 그 비율도 지난달 18.18%에서 31.03%로 증가했다.
지난 24일 경매된 서울 종로구 신영동의 한 다가구주택은 감정가 4억600여만원보다 훨씬 높은 5억7000여만원에 낙찰됐고, 강동구 둔촌동 단독주택 역시 13 대 1의 경쟁을 거쳐 감정가의 97.2% 수준에 주인을 찾았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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