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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3500만명 정보 유출 SK컴즈 “주민번호·주소 보관 않겠다”

등록 2011-07-29 20:24수정 2011-07-29 21:32

SK컴즈 “정보유출 죄송합니다” 주형철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대표(맨왼쪽)와 임직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임광빌딩 내 본사에서 ‘고객정보 보호와 피해 예방 대책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ahni.co.kr
SK컴즈 “정보유출 죄송합니다” 주형철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대표(맨왼쪽)와 임직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임광빌딩 내 본사에서 ‘고객정보 보호와 피해 예방 대책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ahni.co.kr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보유중인 회원들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개인정보를 폐기하고 더이상 보관하지 않기로 했다.

주형철 에스케이컴즈 대표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개인정보 보유를 최소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고객정보 보호대책을 발표했다.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이 회사는 지난 26일 3500만 회원의 이름, 주소, 아이디, 비밀번호, 주민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등의 개인정보가 해킹을 통해 유출된 것을 확인해 수사 당국에 신고했다. 이는 국내 최대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이름, 아이디, 비밀번호, 이메일, 전화번호 등 서비스에 필수적인 최소한의 정보만을 보유하고, 나머지 정보는 모두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보유한 모든 개인정보를 암호화해서, 유출 사고가 나더라도 쓸모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정보통신망법으로는 주민번호와 비밀번호만 암호화하게 돼 있다.

주형철 대표는 “심려를 끼쳐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아직까지 이번 유출사고로 인한 전화금융 사기 등의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지만,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네이트와 싸이월드 계정의 비밀번호를 다른 서비스에서 사용해온 누리꾼들은 자신들이 가입한 모든 서비스의 비밀번호를 새롭게 바꿔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회사 쪽은 고객들을 상대로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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