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제’ 도입 재차 강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앞으로 나부터 오전 8시 출근해 오후 5시 퇴근하겠다”고 밝히며 공공부문의 이른바 ‘8-5제’ 도입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선진국의 경우 하절기에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 적용으로 사실상 오전 8시 출근, 오후 4시 퇴근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도 근무시간을 바꿀 때가 됐다”며 “먼저 행정안전부의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하는 차원으로 접근하자”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발언 뒤 유연근무 신청서를 인사과에 제출했다. 원래 공무원의 근무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지만 유연근무를 신청하면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공공부문 ‘8-5제’는 지난달 17일 내수활성화를 위한 국정토론회에서 제기됐으나, “출근시간만 앞당겨지고 결국 근무시간을 늘리는 역효과만 날 것”이라는 반대 때문에 최종 정부 방침으로 확정되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수활성화 국정토론회에서 제기된 정책 과제 108개 가운데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이미 반영된 30개 외 66개의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방위산업 물자 공급 관련 제도를 개선해 중소기업의 수주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른바 ‘징검다리 연휴’ 때 공공부문의 연가사용을 강력히 권고해, 현재 40% 수준인 연가 사용률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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