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출범 이후 지난 10년간 조선·해운 분야에서 눈부시게 성장해온 에스티엑스(STX)그룹은 향후 10년의 신성장동력을 플랜트·건설과 에너지 분야에서 찾고 있다. 지난 4월 에스티엑스는 그룹 출범 10돌 기념식에서 ‘2020년 매출 12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내걸면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에스티엑스는 2020년 플랜트·건설 부문 매출 10조원, 에너지 부문 매출 30조원 달성이란 목표를 세웠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사례도 있다. 지난 1월엔 가나에서 국민주택 20만가구를 건설하는 기공식을 열었다. 국내 아프리카 건설사업 중 최대 규모다. 중동에선 지난 5월 이라크에 100㎿ 규모의 디젤발전플랜트 25기를 건설하는 사업 본계약을 맺었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및 석유화학플랜트를 건설하는 본계약 체결도 앞두고 있다.
국외 자원개발과 신재생에너지 부문도 에스티엑스가 키우려는 신성장 축이다. 지난 2월엔 인도네시아 남부 지역에서 석탄광을 인수했고, 지난해 에스티엑스에너지는 캐나다 북서부에 위치한 가스 생산광구 지분 100%와 미국 앨라배마주의 생산유전 지분과 운영권을 인수했다.
에스티엑스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설비 분야에도 뛰어든 상태다. 에스티엑스솔라는 2013년까지 모듈 200㎿, 솔라셀 400㎿ 규모의 태양광 전문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며, 풍력 분야에선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업체를 인수해 에스티엑스윈드파워를 설립한 바 있다. 황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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