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세계적인 명품을 판매하는 이탈리아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자산운용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유럽 남부 국가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재정 위기로 이탈리아의 명품 패션업체들이 매물로 나오자,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이 회사들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사들일 좋은 기회로 판단하고 실무진에게 인수전에 뛰어들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이탈리아의 명품패션사로는 구찌와 아르마니, 페라가모 등이 있지만, 정확히 어떤 회사가 매물로 나왔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은 “명품 패션사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한 관계자는 “인수합병을 한다고 미리 다 밝히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22일 타이틀리스트 금융계약식이 끝나고서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해보니 이제 인수합병이 뭔지 알겠다”며 “글로벌 인수합병은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