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채소값 급등에 휘발유값도 ℓ당 2천원 넘어

등록 2011-07-12 20:28수정 2011-07-13 11:16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물가 삼총사’ 또 들썩
장맛비에 한달새 배추 47%·시금치 66% ↑
수도권 전셋값도 이달 첫째주 상승률 ‘껑충’
12일 서울 지역 기름값이 하룻밤 사이 15원이 뛰면서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집중호우 때문에 농산물 가격도 다시 오르고 있다. 하반기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값도 불안하다. 올해 1분기 물가대란을 이끌었던 농산물·기름값·전세 등 ‘물가 3총사’가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다.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을 보면, 12일 서울 지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2013.84원으로 전날보다 15.36원 급등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월7일 정유사의 기름값 할인 이후 대체로 리터당 1900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할인조처가 끝난 지난 7일부터 매일 약 2원씩 인상돼오다, 이날부터는 상승이 본격화한 것이다.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27.76원으로 전날보다 4.56원 올랐다.

특히 에스케이(SK)와 지에스(GS)는 이날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30~40원씩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케이 관계자는 “국내 가격이 연동하는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30~40원 정도 상승해서 인상 요인이 생겼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주유소들은 공급가격 상승분을 일주일 정도 뒤에 판매가격에 반영하는데다, 정유사들은 공급가 100원 할인분도 단계적으로 환원할 계획이어서 기름값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봄부터 겨우 안정됐던 농산물 가격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12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를 보면, 봄배추(상품) 한포기의 소매가는 1786원으로 한달 전(1218원)보다 46.6%나 뛰었다. 시금치(1㎏)는 3235원에서 5370원으로, 적상추(100g)는 649원에서 1061원으로 올랐다. 대형마트의 신선식품값도 껑충 뛰었다. 이마트에서 한달 전 개당 1200원 하던 애호박은 2200원으로, 990원 하던 양상추(1봉)는 1380원으로, 1만5900원 하던 수박 한통(8㎏)은 1만6900원으로 올랐다.

채소·과일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장맛비 때문에 농작물 침수 피해가 커지고, 출하시기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채소곡물팀의 오상근 선임상품기획자는 “상추와 시금치 주산지인 충청권 이남 지역 출하량이 크게 줄었는데, 강원 지역까지 반토막이 났다”고 말했다.

잠시 주춤했던 전셋값 최근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0.1~0.2% 상승률(전주 대비)을 보였으나 이번달 첫째 주에는 0.3%로 상승 폭이 커졌다. 부동산 매매시장의 침체와 마이너스 금리 장기화로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몰리는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이사철 수요,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이 겹치면 전세값이 다시 크게 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 등이 안정세로 돌아서자, 최근 물가대책을 외식비, 가공식품, 공공요금 등 새로운 3총사에 집중해왔다. 지난 7일 물가 관계장관회의에서도 “그간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던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은 다소 하락했으나 가공식품, 외식비 등 수요 쪽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외식비와 가공식품 가격 억제 대책을 내놓았다. 다음달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고, 인플레 기대심리도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 기름값, 농산물 같은 옛 악재들까지 등장할 경우 정부의 물가관리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안선희 김은형 류이근 기자 sha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MB 측근 법무장관 임명에 한나라도 반발
무상급식 주민투표 서명, 3명중 1명이 ‘무효’
“남성성 키운다며 칫솔로 성기 내려쳤다”
채소값 급등에 휘발유값도 ℓ당 2천원 넘어
아들에 735억 증여하고 세금 0원
해리포터 10년만의 ‘졸업’ 마법은 계속된다
[세상읽기] 김영수 소령의 ‘배신’과 훈장/윤정숙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1.

‘6조’ LG CNS 기업공개…또 ‘중복상장’ 논란 일 듯

BTS 촬영지 무궁화호 타고 떠나자…경기 북부 교외선 재개통 2.

BTS 촬영지 무궁화호 타고 떠나자…경기 북부 교외선 재개통

‘상용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 양자컴퓨터 주식 40% 폭락 3.

‘상용화 멀었다’ 젠슨 황 한마디에, 양자컴퓨터 주식 40% 폭락

사망보험금도 생전에 받아 쓴다…이르면 하반기부터 4.

사망보험금도 생전에 받아 쓴다…이르면 하반기부터

LG엔솔 작년 4분기 2255억 적자…K배터리 혹독한 한파 5.

LG엔솔 작년 4분기 2255억 적자…K배터리 혹독한 한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