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억6천만달러
7개월만에 ‘최고치’
7개월만에 ‘최고치’
경상수지가 15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의 일등공신인 수출은 여전히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진 반사효과’로 가파르게 증가하던 대일 수출은 한풀 꺾이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 동향’을 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2억6000만달러로 전달보다 9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3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0월(51억1000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품수지는 17억1000만달러로 전달(33억3000만달러)에 견줘 흑자 규모가 줄었다. 영업일수가 줄면서 수출은 감소했지만 수입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탓이다. 중국·미국·중동 등에 대한 수출 증가세는 전월보다 확대된 반면, 일본·중남미·유럽연합 등은 둔화됐다. 지난 4월에 전년 동기 대비 63%까지 증가했던 대일 수출 증가세는 지난달엔 36.5%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년 만에 흑자(2000만달러)로 돌아섰다. 일본 쪽 여행객이 줄면서 여행수지가 개선됐고, 중동 자원 부국에 대한 플랜트 수출이 늘면서 건설서비스 수지도 흑자 폭이 커진 덕이다. 양재룡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은 21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번달에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5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경상수지 흑자는 61억5000만달러로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 50억달러를 10억달러 이상 상회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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