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뉴 큐엠(QM)5’
르노삼성자동차가 ‘뉴 큐엠(QM)5’(사진) 를 출시하며 한국지엠(GM)에 빼앗겼던 국내 시장 3위 자리 재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르노삼성은 큐엠5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에 이어, 다음달 ‘올 뉴 에스엠(SM)7’도 잇따라 출시한다.
지난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뉴 큐엠5 보도발표회에서 프레데릭 아르토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일본 대지진으로 타격받았던 부품 수급 문제가 모두 해결됐고 4~6월 판매실적이 정상 리듬을 타고 있다”며 “신차 출시로 2분기엔 예년 수준(시장 3위)을 회복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7월1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뉴 큐엠5는 지난 2007년 말 출시 이후 4년 만에 나온 부분변경 모델로 여러가지 변화를 줬다. 둥글던 헤드램프는 각진 날렵함으로 재탄생했고, 램프는 바퀴가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 빛의 폭과 밝기가 저절로 바뀐다. 튜닝을 거쳐 디젤 2.0 2륜구동은 173마력, 가솔린 2.5 모델은 171마력의 힘을 내도록 했다. 색깔도 기존 무채색 계열에 메이플 레드 등을 추가했다. 특히 연비가 15.1㎞/ℓ(디젤 2.0 2륜구동 기준)로, 기존 13.8㎞/ℓ보다 크게 향상된 점이 눈에 띈다. 판매가격은 2330만~3180만원이다.
이날 디젤 2.0 모델을 타고 대관령 옛길, 하조대, 오대산 진부고개를 거쳐 총 146㎞를 달려봤다. 장맛비가 퍼붓고 안개까지 낀 궂은 날씨였지만, 시승감은 꽤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기존 디젤엔진의 단점으로 꼽혔던 소음을 줄이고 정숙성을 확보한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꼬불꼬불한 고갯길을 오르내릴 때의 힘이나, 특히 급한 코너를 돌 때 차체 안정성과 핸들링 등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나 조이스틱처럼 움직이는 내비게이션, 조개껍질처럼 열리는 트렁크는 덤이다.
르노삼성은 올해 큐엠5 생산 목표치를 수출 5만5000대를 포함해 7만대로 잡았다. 박수홍 르노삼성 부사장은 “국내 첫 도시 감각 세단형 크로스오버차량(CUV)으로 출시된 차였던 큐엠5가 새롭게 탄생해 국내에서도 괄목할만한 판매 신장을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창/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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