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계열사인 사조대림이 포장두부 판매사업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두부 제조사업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선정하는 문제를 두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와중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사조대림은 중소 두부업체와 손잡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포장두부 제품 8종을 제조해 유통에 나섰다. 사조그룹 쪽은 “제조공장을 따로 짓지 않고 중소업체의 판로 개척을 돕는 방식의 사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소기업 쪽에선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중소기업 고유업종 제도가 폐지된 뒤 풀무원, 씨제이(CJ)제일제당 등 대기업들이 두부 시장 점유율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탓에, 중소업체들은 “대기업이 두부 사업에서 손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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