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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비리 터져나오는 국토부

등록 2011-06-15 21:14수정 2011-06-16 09:52

4대강업체서 향응받고, 과장은 청탁뇌물 수수
교통공단 경영진은 횡령, LH 임원 서랍선 돈다발
국토해양부와 산하 공기업들이 최근 쉴 새 없이 터져나오는 각종 비리와 부정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직원들이 4대강 사업 관련 업체에서 향응을 받고 간부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산하 공기업인 한국주택토지공사(LH) 고위 임원의 책상에선 돈다발이 발견됐고, 교통안전공단 경영진은 수십억원의 국고를 횡령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주원)는 15일 부동산투자신탁회사인 ㄱ리츠로부터 관리감독 과정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만원 상당의 산삼과 현금 2000만원 등 모두 32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로 국토부 백아무개 과장을 구속했다. 백 과장은 지난해 12월30일 경기도 과천시 한 식당에서 ㄱ리츠 사주인 최아무개(구속)씨한테서 산삼과 현금을 받는 등 모두 3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사고 있다.

국토부 직원 10명이 지난 3월 말 제주도에서 4대강 관련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향응 접대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국토부의 감찰 자료를 보면, 국토부는 한국하천협회와 함께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1박2일 동안 제주도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와 하천공사업체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 ‘자연친화적 하천관리 연찬회’를 열었다. 연찬회를 마친 뒤 직원 10여명은 공사 업체 관계자 등으로부터 나이트클럽과 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식사비를 포함해 모두 수백만원대의 접대를 받다가 현장을 덮친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직원들에게 적발됐다.

국토부 산하기관의 비리도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교통안전공단의 고위 임원을 포함한 경영진 2~3명이 억대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횡령)를 잡고 14일 경기도 안산의 공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공단 임원들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업체와 짜고 사업비를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억대의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 고위 임원이 관련 업체와 부적절한 돈거래를 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7일 압수수색을 벌여 이 임원의 책상 서랍에서 2550만원, 미화 1000달러 등의 현금을 발견해 압수했다.

15일 열린 국회 국토해양위에서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일부 직원의 부적절하고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해당 공무원들의 징계 수위를 재검토하라고 감사관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영률 임지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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