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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엘지 뺀 대기업 3곳 MRO 확장 자제키로

등록 2011-06-03 23:17

중소유통협회와 조정 합의
LG계열 ‘1위’ 서브원 빠져
대기업들이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사업 확장을 자제하기로 중소 유통상인들과 합의했다. 하지만 연간 매출 3조5000억원으로 엠아르오 시장 1위 업체인 엘지(LG)그룹 계열사 서브원이 최종 합의에서 빠져 논란이 예상된다.

중소기업청은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와 한국베어링판매협회가 대기업 엠아르오 계열사 4곳을 상대로 낸 사업조정 신청이 3일 자율조정으로 해결됐다고 밝혔다. 아이마켓코리아(삼성), 엔투비(포스코), 코리아이플랫폼(코오롱)은 앞으로 ‘일정 범위’ 안에서만 신규 고객사를 확장하기로 했다. 아이마켓코리아와 엔투비는 그룹 계열사와 1차 협력업체 외에 다른 대·중소기업과는 아예 새롭게 거래처를 트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코리아이플랫폼은 계열사가 아닌 다른 대기업 및 규모가 큰 1차 협력업체까지도 당분간 신규 거래를 계속하되, 향후 영업 대상에서 대기업을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3개 회사 모두 기존에 거래중인 중소기업과는 계약기간이 끝나면 거래를 끊을 계획이다. 기존 중소기업과의 거래가 꼭 필요할 경우엔 중소기업중앙회와의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이런 합의를 끌어내기까지는 1년 넘게 진통을 겪었다. 한국산업용재공구상협회와 한국베어링판매협회는 지난해 4월 “대기업 계열 엠아르오 회사의 영업 확대로 중소업체들의 도산이 우려된다”며 사업조정 신청을 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의 8차례 조정에도 불구하고 양쪽은 팽팽히 맞섰지만, 대기업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엠아르오 회사의 물량 몰아주기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대기업들은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본부장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조정 이후 여러 대-중소기업이 다자간 합의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동반성장의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의 불씨는 아직 남아 있다. 서브원이 “다른 대기업과의 신규 거래를 막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종 합의에서 빠진데다, 사업신청 대상이 아니었던 에스케이(SK), 현대자동차 등 다른 13개 대기업 엠아르오사가 어떻게 나올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또 공구·베어링 품목에만 한정된 합의안이라, 미처 사업조정 신청을 내지 못한 문구·골판지 상자 등 다른 중소 유통상인들은 대기업 엠아르오사의 이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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