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이하 오이시디) 2위를 기록했던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장기적으로는 9위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오이시디의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2%로 34개 회원국 가운데 2위였다. 우리나라의 중기(2010~201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3%로 3위였다.
그러나 그 이후 10년간(2016~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크게 낮아지면서 순위가 회원국 가운데 9위로 밀려났다. 장기 성장률 전망치는 아일랜드(3.5%)가 가장 높았고 이스라엘(3.4%), 칠레(3.0%), 멕시코(3.0%), 오스트레일리아(2.9%), 노르웨이(2.7%), 스페인(2.7%), 포르투갈(2.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10~2015년에는 3.8%로 칠레(4.1%)와 이스라엘(4.1%)에 이어 3위를 기록하겠지만 2016~2026년에는 2.4%로 떨어지면서 7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됐다. 잠재성장률이란 국가경제가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 없이 안정적으로 이룰 수 있는 중장기 성장 추세를 의미한다.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투입량 저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오이시디는 우리나라의 잠재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2010~2015년 2.8%(3위)에서 2016~2026년에는 2.2%(6위)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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