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3조원 커피 시장…누가 씁쓸한 맛 볼까

등록 2011-05-26 21:25

롯데칠성·남양유업, 인스턴트 ‘맹주’ 동서식품에 도전장
저칼로리·생우유 강점 내세워…웅진도 ‘한판붙자’ 가세
■ 롯데칠성·남양유업, 동서식품에 도전장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경쟁이 가장 격렬한 곳이다.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 규모는 1조1000억원대.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했던 동서식품을 상대로 롯데칠성과 남양유업이 일전을 벼르고 있다. 롯데칠성은 지난 25일 ‘칸타타 아이스 커피믹스 1/2 칼로리’와 ‘칸타타 아이스 아메리카노 1/2 칼로리’를 출시했다. 롯데칠성은 ‘칸타타 아이스 커피믹스 1/2 칼로리’가 기존 아이스 커피믹스에 비해 열량이 절반 수준인 25㎉에 불과하다며, 국내 아이스 커피믹스 최초의 2분의 1 칼로리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앞서 지난해 7월 ‘칸타타 오리지날 골드’를 시작으로 커피 믹스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지난해 12월엔 ‘칸타타 모카클래식’, ‘칸타타 아라비카’ 2종을 추가했다.

더욱 적극적인 곳은 지난해 12월 ’프렌치카페’로 커피믹스 시장에 처음 뛰어든 남양유업이다. 남양유업은 우유 전문 업체라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프림에 식품첨가물인 카세인나트륨 대신 생우유를 넣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전체 직원 절반가량이 커피믹스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을 만큼 회사에서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커피전문점으로 유명한 스타벅스는 인스턴트커피 ‘비아’를 곧 한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방한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슐츠 회장은 “지금까지 ‘비아’가 출시된 나라는 미국, 영국, 중국, 필리핀 등인데 이 나라들을 지도에서 연결해보면 다음 차례가 어디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아’의 한국 출시가 곧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비아’는 한잔 가격이 1000원 수준이라 국내의 일반적인 커피믹스 제품보다 상당히 비싼 편이다.

커피 칸타타
커피 칸타타
이처럼 커피 시장이 달아오르는 데는 커피 사업의 수익성이 높다는 점이 배경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동서식품의 영업이익률은 15.3%였다. 일반적인 식품회사 영업이익률이 5%대 안팎인 점과 견주면 무척 높은 수준이다. 이석구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연간 국내 전체 커피 시장이 10%씩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웅진식품, 커피사업 수직계열화 추구

웅진식품 역시 커피 사업에 힘을 쏟고 나섰다. 특히 웅진식품은 원두 로스팅부터 커피머신 대여 사업에 이르기까지 커피 사업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웅진식품은 우선 웅진그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렌털 사업을 적극적으로 커피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원두를 사면 커피머신을 대여해 주는 방식으로,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시장 등에서 사용하는 렌털 방식을 응용한 것이다.

웅진식품은 이 밖에 병과 컵에 담아 파는 인스턴트커피를 말하는 아르티디(RTD) 사업에서도 단독 브랜드인 ‘바바 커피’를 론칭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아르티디 시장 규모는 2008년 3900억원에서 2009년 4500억원, 2010년 49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커피 프렌치
커피 프렌치
커피전문점 시장 지형도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연간 7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로 추정된다. 이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인 스타벅스는 앞으로 5년 동안 매장 수를 현재 339개에서 70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현재 커피전문점 가운데 매장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카페베네(550여개)다. 매장 수를 2배 이상 늘리겠다는 스타벅스의 전략은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카페베네와의 정면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