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가구 5년만에 최고
물가 급등 탓에 실질 가계소득이 2분기 연속 줄어들고, 적자가구 비율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전국가구(2인 이상)의 1분기 월평균 가계소득은 385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같은 기간에 0.9% 감소했다. 실질소득은 지난해 4분기에도 1.2% 줄었다.
명목 가계지출은 월 317만6000원으로 4.7% 늘어났지만, 실질 소비지출은 0.7% 증가에 그쳤다. 소비량은 거의 차이가 없는데 물가 상승 탓에 지출액만 커졌다는 의미다. 특히 식품구입비는 8.4%나 늘었는데, 실질 지출로는 2.7% 줄었다.
적자가구 비율(30.5%)도 2006년 1분기(30.5%) 이후 가장 높았다. 분위별로 보면 소득 최하위층인 1분위가 62%, 2분위 36.5%, 3분위 25.8%, 4분위 17.6%, 5분위 10.6%로 나타났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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