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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유가 10% 오르면 구매력 0.6%p 감소”

등록 2011-05-18 19:41

KDI 추정…석유의존도 점점 커져
유가 상승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1990년대 말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8일 ‘유가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 및 변화추이’란 보고서에서 유가가 10% 오를 때 국내총생산(GDP) 대비 구매력 감소분은 1990년대에 0.3%포인트 내외였으나 2010년에는 약 0.6%포인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분은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의존도 또는 국제유가 변동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즉각적인 충격의 규모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유가 상승 시 구매력 감소분은 프랑스와 일본, 중국 등도 증가하는 추세이나 이들 국가는 2010년에 0.2%포인트 내외로 우리나라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우리나라가 유가상승 충격이 큰 이유는 상당부분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유가 상승이 기업과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비석유제품 가격에 전가하지 않는 경우와 전가하는 경우로 나눠서 분석했다. 전자의 경우 전체 구매력 감소분의 80% 정도를 기업이, 나머지 20% 정도를 가계가 부담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이 오르며 구매력 감소분은 가계가 60% 내외를 부담하고 정부와 기업은 각각 10~15%, 20~25%를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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