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수 국토해양부 1차관
정창수 차관 “유구무언”
정창수(54·사진) 국토해양부 1차관이 16일 갑작스레 사임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국토해양부는 정 차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청와대에 사표를 냈다고 밝혔지만, 국토부 주변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을 둘러싼 논란 등을 빌미로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현재 국토부를 비롯해 정부 일부 부처는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고, 차관급 인사는 통상적으로 장관 인사가 마무리된 이후에 진행된다. 이 때문에 정 차관의 돌연한 사의 표명은 국토부 고위 관계자들조차도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일 만큼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대부분의 국토부 간부들도 이날 오후 2시15분께 내부 통신망에 뜬 이임식 소식을 보고 알 정도로 그의 사임은 갑작스러웠다. 더욱이 정 차관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들과 함께 구미 단수사고 현장을 17일 방문할 일정까지 잡아놓은 상태였다.
국토부에서는 통상 권도엽 장관 후보자처럼 장관이 내부 인사인 경우 차관에 외부 인사가 기용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청와대 쪽에서 후임 차관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시 서기관 출신의 청와대 인사 ㅅ씨 등이 거론되면서 결국 엠비(MB)의 ‘보은인사’ 또는 ‘내 사람 심기’ 차원에서 이번 인사가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지만 ‘개인문제설’도 흘러나온다.
이날 정 차관은 사임 이유에 대해 “유구무언, 떠나는 사람은 말이 없다”고 짧게 말했다. 강원도 강릉 출신인 정 차관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지난해 8월 차관 자리에 올랐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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