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포함 85억달러 매입 예상
MS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
MS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
미국의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전화 서비스 회사인 스카이프를 인수하게 됐다.
엠에스는 10일(현지시각) 스카이프를 부채까지 포함해 현금 85억달러(약 9조1885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엠에스 36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스티브 발머 엠에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스카이프는 전세계 수백만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는 경이적인 서비스”라며 “우리는 오늘 고객들이 전세계 어디에서나 가족과 친구, 고객과 동료들과 쉽게 접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에스 쪽은 스카이프를 자사의 신사업부문으로 삼고 스카이프의 토니 베이츠 최고경영자가 부문장을 맡아 발머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엠에스는 자사의 대표적인 모바일 플랫폼인 윈도에 인터넷 통신서비스 스카이프를 탑재함으로써 강력한 시너지 효과와 시장 지배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날로 뜨거워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처져 있던 엠에스가 모바일 통신사업의 새로운 활력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골드만삭스와 제이피모건이 스카이프에 자문을 했으며, 엠에스는 투자 자문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엠에스와 별개로 페이스북과 구글도 각각 스카이프의 인수합병을 검토해왔으나, 스카이프는 30억~40억달러 선으로 평가되던 자사의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근 다른 인수자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프는 2003년에 창립됐으며, 2005년 이베이그룹이 31억달러에 인수했다가 2009년에 캐나다의 한 투자그룹에 현금 19억달러와 어음 1억2500만달러를 받고 매각했다. 스카이프는 지난해 현재 1억7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음성 및 화상통화량은 2070억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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