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은 10.25%p 벌어져
시장금리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의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는 3.00%포인트를 기록했다. 2007년 3월 3.01%포인트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장기적인 금리 인상 기대에 은행금리는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67%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2010년 1월(3.87%) 이후 최고치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78%로 전달에 견줘 0.12%포인트나 상승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다.
홍역을 앓고 있는 저축은행의 3월 대출금리는 15.40%까지 치솟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상폭도 전월 대비 0.19%포인트에 이른다. 이로써 저축은행의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는 10.2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문지희 한은 조사역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급격히 줄면서 일반 가계대출 금리 가중치가 늘어나 전체 대출금리가 크게 높아졌다”며 “실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18%대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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