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10억↑ 최대액
국토부 “국외광고도 계획”
국토부 “국외광고도 계획”
정부가 올해 완공되는 4대강 사업의 국내외 홍보를 위해 100억원 가까운 예산을 쓰기로 했다. 특히 광고비로 책정한 35억원은 주요 국책사업 광고비에 견줘 3배가량 많은 것이어서 과도한 예산 편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언론진흥재단을 통해 4대강 살리기 광고 기획 및 제작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4대강 홍보예산은 주요 매체 광고비 등을 포함해 총 95억원으로, 주요 공정인 보와 준설이 끝나는 오는 6월 말부터 준공식을 여는 연말까지 정부의 대대적인 홍보전에 투입된다. 4대강 홍보예산은 사업 첫해인 2009년 60억원, 2010년 85억원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정부가 구상중인 4대강 홍보는 국내 텔레비전, 신문, 라디오 광고와 4대강 사업 기술 수출을 주제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통한 국외 텔레비전 광고 등으로 짜여 있다. 광고비 및 제작비 총액은 전년보다 10억원가량 늘어난 34억5000만원으로, 이명박 정부 전반기의 중점 국책사업이었던 미디어법 광고비(12억1800만원)와 참여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인 세종시 광고비(12억1600만원)의 각각 3배에 이른다.
국토부는 “4대강 사업 준공과 동남아 쪽 4대강 기술 수출 협의와 관련해 해외광고를 집행할 계획이어서 전체 광고·홍보비가 조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을 퍼부어 4대강 홍보에 열을 올릴 게 아니라 22조원을 투입한 사업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과 평가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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