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모바일 뱅킹도…농협쪽, 해킹 부인
농협중앙회 전산망 서버가 12일 오후 5시께 고장나 전국 2만8000여대의 현금자동인출기(ATM)와 인터넷, 휴대전화 거래가 중단됐다. 이번에 문제가 생긴 서버는 양재 농협 아이티(IT)본부에 위치한 금융거래 서버들을 연결하는 구실을 하는 중계서버다. 이 서버와 연결된 서버들이 함께 고장나면서 이날 저녁까지 고객 거래 서비스는 중단됐다. 농협 쪽은 “시스템을 수리하는 중에 고장이 났지만 수리 작업이 고장의 원인인지는 아직 확답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문제가 된 전산망 해킹을 당하지 않았냐는 의문에 대해, 농협 쪽은 강하게 부인했다. 농협은 “금융거래 기록이 들어 있는 서버가 아니라 단순히 서버들을 연결해주는 서버가 고장났다”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경로가 없는 내부망 서버”라고 말했다.
농협에서 일부 자동화 기기가 30분가량 멈춘 적은 있지만 전체 자동화 기기와 인터넷, 휴대전화 거래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진 건 처음이다. 농협 쪽은 “13일 오전 6시를 복구 예정시간으로 잡고 최선을 다해 복구작업에 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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