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4.7% 올라…밀가루값 3년만에 인상
3월 소비자물가가 4.7% 오르면서 석달째 4%대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1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4.7%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0월(4.8%)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 3%대로 올라섰고, 올해 들어선 1월 4.1%, 2월 4.5%, 3월 4.7%로 계속 4%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전년 동월보다 3.3% 올라, 2월(2.6%)보다 크게 높아졌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여전히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가격이 내렸다. 국제유가 상승 탓에 석유류 제품이 전년 동월과 견주어 15.3%나 올랐다. 전세는 3.7% 올라 2003년 9월(3.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4월 이후에는 농축산물 가격 불안이 점차 해소되면서 물가상승 압력도 완화될 전망”이라며 “다만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분업체인 동아원은 5일부터 밀가루 출고가격을 평균 8.6%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주요 제분업체가 밀가루 가격을 올린 것은 2008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동아원 쪽은 “지난해 8월 이후 국제 원맥 가격이 50% 이상 급등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올 들어 설탕 값이 크게 오른 데 이어 밀가루 값도 인상됨에 따라 제과·제빵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식료품 값의 연쇄 상승이 우려된다.
안선희 김은형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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