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생산체제 준공
포스코가 28일 광양제철소에 연산 200만t 규모의 후판 공장을 준공해 세계 최대 후판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후판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등에 쓰이는 두꺼운 철판을 말한다. 이로써 포스코의 연간 후판 생산능력은 포항제철소의 500만t을 포함해 모두 700만t으로 늘어났다. 지난해까지는 일본 제이에프이(JFE)가 550만t으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날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조선업 등 국내 후판 수요산업의 소재 부족을 덜어주고, 세계 최고 품질을 갖춘 후판을 제때 공급해 고객사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제철업계로부터 후판의 20%가량을 수입해온 국내 조선업계는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 쪽은 지난해 국내 후판제품 수요 1100여만t 가운데 400만t가량을 수입에 의존했었는데, 광양제철소 후판 공장 준공으로 연간 1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공장에서는 신일본제철소에서 생산중인 것과 같은 세계 최대 폭인 5300㎜의 초광폭 후판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후판 폭이 넓어지면 용접 부위가 줄어드는 등 조선업체의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을 주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안현호 지식경제부 제1차관과 포스코 고객사인 현대삼호중공업, 삼성중공업, 에스티엑스(STX)조선해양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