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조2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3년까지 포항제철소 공장을 신·증설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포항제철소의 낡고 협소한 설비를 교체하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연산 200만t 규모의 3파이넥스 공장 신설 공사는 오는 6월 시작해 2013년 완료할 예정이다. 파이넥스는 기존 고로 방식을 대체한 친환경 제철 공법으로, 3파이넥스에선 앞으로 지어질 4선재공장과 스테인리스 400계(크롬 합급강) 설비에서 쓰일 쇳물을 생산한다. 연산 70만t 규모의 4선재공장은 지난해 약 124만t의 선재를 수입해온 국내 수요산업의 소재난에 숨통을 트이게 할 전망이다.
올 연말 착공할 스테인리스 생산설비 증설사업은 기존 탄소강 1제강공장을 스테인리스 제강공장으로 개조하는 것이다. 철 스크랩 대신 용광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연 800여억원의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 쪽은 “3개 사업이 시작되면 연 125만명의 고용유발 효과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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