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에 자동차강판 생산공장을 처음으로 짓는다. 포스코는 21일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서 연산 45만t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내년 12월 준공되는 이 공장에서는 자동차 및 가전용 고급소재로 쓰이는 철강재를 생산한다.
포스코는 세계 1위의 자동차 생산국인 중국 현지 시장을 선점할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광둥성을 중심으로 하는 화남권은 인구가 1억명이 넘는 데다가, 전기차로 유명한 비야디(BYD)와 토요타, 혼다, 닛산 생산공장 등이 위치해있어 중국 자동차 생산량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 지역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산업의 핵심기지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중국에 가전용 전기강판, 건축용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건설한 바 있다.
이날 착공식에 앞서 포스코는 류우익 주중 한국대사, 왕양 광둥성 당서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둥성과 전기차, 철강, 녹색 신도시 건설 등의 분야에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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