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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달만에 사라진 ‘인플레심리 걱정’?

등록 2011-03-06 20:01수정 2011-03-07 08:38

김중수 총재 1월 금통위서
위험성 강조…“금리 인상”
2월 금통위선 동결…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이미 두달 전인 지난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국제유가 등 외부요인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현재 물가상승의 가장 위험한 요소라고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금통위는 김 총재를 포함한 4명의 금통위원이 찬성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2월 들어 기대심리가 오히려 더 심각해졌는데도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공개한 ‘2011년도 제2차 금통위(1월13일) 의사록’을 보면, 김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6명의 발언이 소개돼 있다. 금통위 의사록은 익명으로 처리돼 있지만, 한은에 따르면 마지막에 발언한 금통위원을 총재로 간주해도 큰 무리가 없다.

김 총재는 우선 “인플레이션 결정 요인은 공급요인, 수요압력,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로 구성돼 있다”고 운을 뗐다. ‘공급요인’이란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상 한파로 인한 농산물값 급등 등 원가 쪽 비용이 오르는 것을 가리킨다. ‘수요압박’은 경기가 좋아져 사람들이 물건을 더 많이 사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사람들이 앞으로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현상을 말한다.

김 총재는 이어 “공급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공급요인이 전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여도가 40% 내외 수준일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공급요인이 현재 물가상승의 주요 요인”이라는 정부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이어서 “지난해 6.1% 성장의 결과로 우리 경제는 이미 (잠재성장률이) 장기 성장추세선에 도달했거나 이를 넘어섰다는 것이 적절한 분석”이라고 말했다. 수요압박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단, 그는 “아직 공급요인에 상응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현재 통화당국이 가장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각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관건은 이 기대심리 변수의 영향이 결코 작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으로, 기여도 측면에서 공급요인의 영향에 비견될 수 있을 정도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공급요인을 중시하는 시각은 금리 동결을, 수요와 기대심리를 중시하는 쪽은 금리 인상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해야 수요를 줄이고 기대심리가 안정되기 때문이다. 김 총재는 “금리수준 정상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결론 내린 뒤,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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