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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KTX 하룻만에 또…

등록 2011-02-27 20:10

이번엔 산천호 기관출력 이상…이달만 4차례
코레일 “국산 도입 초기라” 노조 “인력 감축탓”
지난 11일 탈선사고를 일으켰던 케이티엑스(KTX)가 최근 또다시 이틀 연속 고장을 일으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9시27분께 동대구역을 출발한 케이티엑스-산천 354호 열차가 경북 김천 구미역 인근에서 갑자기 속력이 시속 300㎞에서 150㎞ 이하로 뚝 떨어지면서 대전역에 예정시각보다 26분 지연 도착했다. 코레일은 열차가 계속 제 속력을 내지 못하자 대전역에서 대기중이던 다른 열차로 600여명의 승객을 환승시켰다. 이 열차는 오전 10시28분께 출발했지만 서울역에는 예정보다 39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6일 “부산과 마산에서 올라오는 각 10량의 두 열차를 하나로 붙이려다 통신계통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소한 문제라도 있으면 무조건 감속되는 것이며 매뉴얼대로 하려고 열차를 바꿨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코레일 임석규 홍보처장은 27일 “아직 기관 출력 이상의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했다”며 “원인을 밝히는 데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티엑스 고장 사고는 이달 들어서만 벌써 네번째다. 지난 6일 부산역에서 서울행 케이티엑스-산천 열차가 출발 직전 배터리가 고장 나는 바람에 다른 열차로 교체됐다. 11일에는 광명역에서 탈선사고가 일어났고, 25일에도 경기도 화성 인근에서 열감지 센서가 오작동해 운행중 멈춰섰다.

케이티엑스-산천은 국내 유일의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현대로템이 세계에서 네번째로 개발한 고속열차다. 기존 케이티엑스는 프랑스 알스톰이 직접 제작했거나 국내에서 조립한 것인 반면, 케이티엑스-산천은 국산화율이 87%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처음 투입된 뒤 지난해에만 15건이나 고장이 났고, 올들어 일어난 4건의 케이티엑스 사고나 고장 가운데 3건이 케이티엑스-산천에서 발생했다.

국토부 쪽은 도입 초기의 시행착오로 여기고 있으나, 코레일 노조 쪽은 경영효율화를 명목으로 진행되는 현장 유지보수 인력의 대폭 감축과 외주화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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