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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전셋값 안정 단계? 정부 전망 틀렸다

등록 2011-02-27 20:03수정 2011-02-27 21:05

주간 아파트 매매 전세가격 등락률
주간 아파트 매매 전세가격 등락률
2주연속 0.6% 올라 최고치
국토해양부가 최근 전셋값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전망을 내놨지만 케이비(KB)국민은행이 조사한 지난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를 보면, 지난주(21일 기준) 전국 전셋값은 평균 0.6% 상승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2008년 4월 동향조사를 시작한 뒤 전주와 비교해서 14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2월 두 번째 주(14일 기준)와 같은 수준의 상승률이다.

이에 따라 전셋값은 2009년 4월 6일부터 9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서는 1월 첫주 0.2% 오르고 나서 3주 계속 0.4%씩 치솟다 2월 첫주 0.5%, 둘째 주 0.6%로 오름폭을 더 키웠다. 화성(1.7%), 수원 영통(1.7%), 김해(1.7%), 구리(1.7%), 의정부(1.6%), 춘천(1.6%), 성북구(1.4%), 군포(1.4%), 고양 덕양구(1.4%), 용인 수지(1.3%) 등이 차례로 많이 올랐다.

전셋값은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전국 평균 3.3%나 뛰었다. 서울은 3.4%, 경기는 4.0%로 오름폭이 더 컸다. 경기는 용인수지가 지난해 말 대비 8.5%나 치솟아 가장 많이 올랐다. 국민은행은 “수요증가로 물량부족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봄 이사철 대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도 전셋값 상승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맷값은 0.3% 올랐다. 매맷값은 지난해 9월27일 이후 22주 연속 올랐는데,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0.2%로 올라섰고 지난달 7일 0.3%로 오름폭을 키운 뒤 3주째 0.3%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전주와 비교해서는 0.1%, 전달과 비교해 0.3% 올랐고, 강북과 강남은 전달대비 각각 0.2, 0.3% 올랐다.

하지만 국토부는 느긋한 자세다. 박상우 국토부 주택토지 실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학군수요가 몰리는 지역의 전셋값 상승폭이 줄어들었다”며 “전셋값 상승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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