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웅
갑작스런 인사에 해석 분분
일부 “노사관계 때문” 추정
일부 “노사관계 때문” 추정
기아자동차가 23일 국내 생산·판매 담당 사장을 전격 교체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9월부터 단독 대표이사를 맡아온 서영종 사장이 물러남에 따라, 이삼웅(59·사진) 부사장(경영지원본부장)을 후임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주주총회를 거치면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기아차 쪽은 “생산과 노무 전문가인 신임 사장이 노무관리 선진화를 통해 안정적 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임 사장은 기아차 소하리공장장, 화성공장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갑작스런 인사 배경을 두고는 해석이 분분하다. 기아차 쪽은 “서 전 사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물러났다”고 밝혔지만, 다른 관계자들은 “일신상의 문제는 없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회사 안팎에선 기아차가 지난해 국내외에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선전’하고 있는데 사장 교체는 뜻밖이란 분위기다. 한 임원은 “노조와 합의가 안 돼 생산량을 늘리지 못한데다, 사내하청 문제가 언제 기아차로 옮겨붙을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점 등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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