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항개발계획 고시
작년 타당성 조사선 ‘부적격’
4대강 수상비행장 시범개발
작년 타당성 조사선 ‘부적격’
4대강 수상비행장 시범개발
‘형님 예산’으로 거론됐던 울릉도 경비행장 건설이 다시 추진되고, 4대강에 수상비행장 시범개발이 추진된다.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이 2013년 착공해 2017년까지 완료된다.
국토해양부는 올해부터 5년간의 공항개발 정책방향을 담은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확정해 5일 고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계획을 보면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울릉도 경비행장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인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릉도에 50인승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 1200m 길이의 경비행장을 조성하려면 6000억~7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울릉도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포항 남·울릉)여서 형님 예산의 하나로 거론됐다. 국토부는 종전 계획보다 다소 줄인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릉도가 관광의 요충이고, 독도와의 관련성도 있어 가능성을 계속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2013년부터 제2여객터미널을 신축하고, 기존 화물터미널을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3단계 확장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은 6200만명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 김포·청주·무안·김해·대구·제주 등 6개 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정해 국제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포공항은 국내선 중심 공항으로 운영하되 한·중·일 등 단거리 국제선 비즈니스 지원 공항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국내선 여객터미널을, 2017년까지 국제선 여객터미널을 각각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청주공항에는 충주·제천 방향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진입도로를 개설하고 2012년까지 활주로 연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 제주공항은 2014년까지 항공수요 재검토를 거쳐 신공항을 건설할지, 기존 공항을 확장할지가 결정된다.
또 항공 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대 4인승의 레저비행기가 이착륙할 경비행장 건설을 추진한다. 경기 안산과 경남 고성이 시범지역으로 활주로 800m 규모의 경비행장이 건설된다. 수상비행장은 4대강과 호수 등 전국 10곳 후보지 중 1곳을 선정해 시범개발한다.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경합중인 동남권 신공항은 올해 3월까지 추진 여부와 입지 선정이 결정된다. 광주공항은 국내선 기능을 무안으로 이전·통합한다. 해당 지자체 간 합의 결과와 호남고속철도 개통 시기에 맞춰 통합·이전 시기를 결정한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