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도시 등 개발계획안 발표
수질개선용 재원조달 ‘불투명’
수질개선용 재원조달 ‘불투명’
전북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단지가 조성되고 인공섬 방식의 신항만 건설과 함께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이 추진된다.
국토연구원은 22일 경기 평촌 연구원에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안’을 내놓고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종합개발계획안은 올 1월 발표된 ‘새만금 기본구상’에 따라 토지이용계획과 내부 간선 교통망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새만금은 외국인투자지역, 국제업무·관광지역, 군장산업단지, 변산해안국립공원으로 이뤄진 ‘주력산업 혁신축’과 전주도시권, 새만금 배후도시, 항만으로 구성되는 ‘환황해경제권 연계축’,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및 과학기술·산업용지를 중심으로 하는 ‘신산업 발전축’ 등 3대 발전축으로 개발된다.
핵심 지역인 복합도시 아리울(67.3㎢)은 호수를 중심으로 북쪽에는 산업·주거·상업 기능, 남쪽에는 관광·주거 기능을 배치한다. 새만금의 총 예상 인구는 73만명으로, 이 가운데 복합도시 아리울(10만9000명)과 배후도시, 군산경제자유구역 등 중심부에 46만명이 상주한다.
새만금 사업에는 용지조성비 13조원, 기반시설비 4조8100억원, 수질개선비 2조9900억원 등 모두 20조8000억원이 들어간다. 사업비는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민간을 포함한 사업시행자가 조달하도록 돼 있다. 정부는 새만금 내부 개발과 수질개선을 위해 우선 2020년까지 12조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재원조달계획이 여전히 모호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제대로 투입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수질개선 사업비는 정부와 지자체가 절반씩 분담해야 하지만 재정이 열악한 전북도로서는 부담이다.
정부는 도시용지의 경우 친수활동이 가능한 3급수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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