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만5천가구 311만7천명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농가 수가 절반 이상 줄고 농가인구는 8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줄면서 고령화도 함께 진행돼 70살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었다.
통계청은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농업통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농가 수는 119만5000가구로 1970년(248만3000가구)보다 128만9000가구(51.9%)가 감소했다. 농가인구는 311만7000명으로 70년(1442만2000명)보다 78.4%(1130만4000명) 줄었다. 전국 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년 44.7%에서 지난해 6.4%로 급감했다. 연령별로는 70살 이상이 전체 농가인구의 22.8%를 차지했다.
지난해 농가소득은 3081만4000원으로 농업외소득(1212만8000원), 농업소득(969만8000원), 이전소득(548만1000원) 차례로 구성됐다. 농가의 월평균 가계지출은 221만4000원이었고, 가장 비중이 높은 항목은 식료품·비주류음료(37만3000원)로 전국가구 평균(29만8000원)보다 1.25배 많았다.
지난해 농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03.1로 10년 전인 99년(78.7)에 비해 31%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총 지수가 35.9% 오른 것에 비하면 농산물 물가지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지난해 농림수산식품의 수출액은 46억달러로 80년의 19억달러에 비해 146.4% 증가했고 수입액은 198억달러로 80년의 41억달러보다 387.9%가 늘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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