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애초보다 64% 줄여 5000가구 공급
다음달 실시하는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에서 전체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명시흥지구와 성남 고등지구가 제외된다. 이에 따라 3차 사전예약 물량은 애초 1만4000가구에서 64% 줄어든 5000가구 이하로 조정됐다. 광명시흥지구가 이번에 제외된 것은 그동안 보금자리 물량 때문에 민간 분양시장이 위축된다는 건설업계의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여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해양부는 27일 “보금자리주택 3차 5개 지구 중 서울항동, 인천구월, 하남감일 3개 지구만 추진하고 성남시와 협의중인 고등지구와 지구계획 확정에 추가 검토가 필요한 광명시흥지구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명시흥 보금자리지구는 분당새도시와 맞먹는 1736만7000㎡ 규모로 3차 보금자리주택 사업에 모두 2만2000가구가 배정됐었다. 이는 3차 보금자리주택 전체 물량 4만800가구의 54%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번 사전예약물량은 3개 지구 분양주택과 10년·분납형 임대주택 물량의 50%인 5000가구 미만이다.
국토부는 “시장침체 상황에서 이미 광명, 시흥 인근의 부천옥길, 시흥 은계 등의 사전예약을 통해 수도권 서남부권의 주택공급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해 광명시흥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남 고등지구는 성남시의 반대로 환경영향평가 주민공람공고가 실시되지 못해 사전예약에서 빠지게 됐다.
국토부 김동호 공공택지기획과장은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사전예약물량을 조정했지만 전체 보금자리 공급 물량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성남 고등지구는 성남시와 연말까지 협의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직권으로 주민공람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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