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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농협, 경영은 ‘낙제점’ 수당 챙기기엔 ‘1등’

등록 2010-10-08 20:13

농협PF부실대출 연체 현황
농협PF부실대출 연체 현황
부동산PF ‘무분별 대출’
3년만에 연체율 31배로
직원 횡령 금융사고에도
성과급은 5년간 1조5천억
농협중앙회가 부동산 투기가 극심했던 2005년 이후 2008년까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무분별하게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열린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윤영 의원(한나라당)은 농협의 올 8월 현재 프로젝트파이낸싱 규모가 9조532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규모가 7조8580억원으로 2005년(2조3408억원)보다 236%(5조5172억원)나 증가했고,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의 연체율은 올 8월 6.67%로 2007년의 0.21%보다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윤영 의원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이 중단되고, 시공사 부도가 확산되고 있어 부실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근본대책을 촉구했다.

농협의 신용부문 건전성이 국내 다른 은행들보다 뒤진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효석(민주당) 의원은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국내 은행 평균은 1.18%인 반면 농협은 2.24%에 이르고, 대손충당금을 쌓은 비율도 국내 은행은 105.1%인 반면 농협은 89.1%였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농협의 자기자본비율(BIS)은 15.37%로 국내 은행 평균 14.29%보다 높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농협의 방만한 경영을 질타하는 지적도 나왔다. 무소속 송훈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를 보면, 농협은 2005년 이후 5년간 성과급 1조5575억원, 특별성과급 2938억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또 농협이 이미 보유한 부동산이 2조9천억원대에 이르지만 최근 농협은 본점 건물을 신축하는 데 1302억원을 쏟아부었고, 보유한 골프 회원권만 544억원어치에 이른다.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문제도 논란이 됐다. 송훈석 의원은 “최근 5년간 고객예금을 횡령한 각종 금융사고가 274건, 457억원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윤영 의원은 “지난 3년8개월간 발생한 금융사고액 248억원 가운데 34%에 이르는 85억원은 회수도 못한 데다 금융사고 10건 가운데 3∼4건은 내부직원의 횡령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 쪽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문제는 부동산 경기 침체 이후 금융권의 공통문제”라며 “비상대책반을 만들어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농협의 성과급은 연간급여에 포함된 급여항목으로 직원 1인당 1년에 1500만원 수준이며, 성과급을 포함한 연간 급여는 다른 은행의 90% 이하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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