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하위 20% 소득’ 급증
“경기회복 저소득층에 확산”
“경기회복 저소득층에 확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경기회복 효과가 저소득층까지 확산되면서 소득격차가 상당 폭 완화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고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금융위기 이후 소득격차가 자꾸 커진다는 걱정을 하시는데 지난주 발표된 2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격차가 완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지난주 발표된 2분기 가계동향을 근거로 제시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소득(17.9%)이 다른 분위(평균 7.7%)보다 크게 늘면서, 소득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도 2004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소득 5분위 배율이 낮을 수록 소득 불평등도 역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 장관은 “소득격차 완화 추세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물가안정 등 정책적 고려를 강화하겠다”고 당부했다.
또 최근의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상승으로 일반물가가 오르는 현상) 우려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적다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밀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지난 2008년 같은 국제 곡물가 급등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수급 등을 감안할 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국제 곡물가격 변화가 서민생활의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히 대비해나가는 한편, 보다 근본적으로는 국내 곡물자급률을 높이고 국외농업개발을 통해 안정적 곡물수입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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