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 10만3천명 줄어
지난해 국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장기 출입국 인원이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내국인은 처음으로 출국자보다 입국자가 많아졌고, 계속 입국 초과였던 중국인은 지난해 처음으로 출국자가 더 많았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09년 국제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제이동자는 121만명으로 전년(131만3000명)보다 10만3000명(7.9%) 감소했다. 해당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국제이동자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국제이동자는 체류기간이 90일을 넘는 내외국인 출입국자를 말한다. 통계청은 감소 원인에 대해 “세계와 국내 경기침체 여파로 내국인 출국이 줄어든데다 정부의 ‘외국인력 도입 규모’가 2008년 13만2000명에서 2009년 3만4000명으로 축소되면서 외국인 입국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제 순이동(입국-출국)은 2만3000명 입국초과로 2006년 이후의 입국초과 현상이 이어졌지만 그 규모는 2년째 줄었다. 내국인은 입국이 1만7000명 더 많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입국초과로 반전했다.
외국인은 입국이 6000명 많았지만 지금까지 입국초과 규모로는 가장 적었다. 특히 중국은 2000년 이후 2005년을 빼면 모두 입국초과 1위였지만, 지난해 불법체류 단속과 경기침체로 동포근로자 입국이 감소하면서 출국초과로 돌아섰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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