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가운데서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국내 벤처기업이 전년보다 약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7일 매출 1000억원대 벤처기업이 2008년 202개에서 지난해 242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5년 전인 2004년과 비교했을 때, 기업수와 매출액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11%로, 코스닥시장 평균 매출 증가율(5.4%)을 크게 웃돈다.
벤처기업 가운데 매출이 1조원을 넘는 곳은 엔에이치엔(NHN)이 유일하다. 지난해 조선 관련 업체 3곳의 매출 감소로 5000억~1조원 사이인 기업이 7곳으로 줄어든 반면, 3000억~5000억원인 기업은 9개에서 21개로 크게 늘었다.
2004년 이후 6년 연속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벤처기업은 다음과 엔씨소프트 등 36곳이며, 지난해 새로 매출 1000억원대를 기록한 기업은 네오플 등 50곳이다. 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와 에너지 등 첨단제조업이 112개사(46.3%), 일반제조업 98개사(40.5%), 소프트웨어·정보통신 12개사(4.9%) 차례로 나타났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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