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값 폭등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아 정부가 의무수입분인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의 조기 도입에 나섰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1일 “재배면적 감소와 이상저온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마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산지와 소비지의 마늘값 급등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소비자단체 등과 마늘수급회의를 갖고 정부 의무수입량인 1만2603t 전량을 10월 이전까지 조기에 도입해 수급안정을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늘 재배면적은 지난해 2억6300만㎡에서 올해 2억2400만㎡로 15%가량 줄어들었으며, 생산량(6월말 기준)은 지난해 35만7000t에서 올해 26만t으로 더 큰 폭(27%)으로 감소했다. 공급 부족사태가 벌어지면서 서울 가락동도매시장의 난지형 마늘 상품 가격은 1일 현재 ㎏당 4700원으로 1년 전보다 두배 이상 폭등했다.
중국산 마늘 수입여건 악화도 마늘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산 마늘은 2년 연속 생산량 부족으로 1년 사이 두배 이상 값이 뛰어올랐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성시찬 채소특작팀 차장은 “올 2월 이후 재고부족과 생산량 부족이 잇따라 가시화하면서 마늘값이 끝없는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대 선임기자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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