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신선식품지수는 13.5% 올라
6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상승하며, 5개월째 2%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상기후 탓에 크게 올랐던 농수산물 물가는 조금씩 내려가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6월보다 2.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3.1%까지 올라갔으나, 2월부터는 2.5%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소비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하고 전월대비로는 0.4% 내렸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5%나 상승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6.2% 하락해 조금씩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후여건이 좋아지면서 농산물 출하가 증가하고, 출어 증가의 영향으로 수산물 공급이 확대되면서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전달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석유류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달에 비해 하락(-0.7%)했지만, 금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여타 공업제품(0.3%)은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였다. 이는 한은의 물가목표범위(3.0±1%)를 넘지는 않지만, 한은의 전망치 2.5%를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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