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세계경제]
미국 대표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신용하락과 실적부진 탓에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시엔엔머니>가 15일 보도했다.
최근 지엠의 신용 등급이 ‘투자부적격’으로 추락하고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지엠을 다우지수에 계속 넣어두면 지수와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우지수는 미국의 산업별 대표기업 30곳의 평균주가인데, 지엠은 자동차산업 대표 기업으로 1925년부터 편입됐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서비스 최고경영자 척 칼슨은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기업을 다우지수에 넣어둔다는 것은 꺼림직한 일”이라며 “지엠이 다우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엠을 대신해 미국의 자동차산업 업황을 반영할 기업이 마땅치 않다고 방송은 전했다. 기업역사 전문가인 존 스틸 고든은 “지엠의 회사 규모가 작아진다면 모를까 당장에 지엠이 지수에서 빠질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도요타 등 해외에 본사를 둔 기업을 대신 편입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만을 편입 대상으로 하는 규정을 고쳐야 할 뿐 아니라, 미국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문제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현재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기업은 쓰리엠(3M),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보잉, 캐터필러, 씨티그룹, 엑손모빌, 제너럴일렉트릭, 휼렛패커드, 아이비엠, 인텔, 제이피모건, 존슨앤존슨, 맥도날드, 코카콜라, 홈디포, 월마트, 디즈니 등이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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