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총뒤 물러날듯
강정원(사진) 국민은행장이 임기를 마치지 않고 조기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케이비(KB)금융지주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강 행장은 최근 지주 이사회에 어윤대 회장 내정자가 공식 취임하는 다음달 13일 임시주주총회 직후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케이비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강 행장이 지주 이사회 의장에게 ‘차기 회장이 선출된 만큼 빨리 내 거취를 결정해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며 불편한 위치에 있는 강 행장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게 이사회의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 행장의 임기는 10월 말까지다. 금융권에서는 강 행장이 금융감독원의 징계를 앞둔 상황이고 공석이던 차기 회장도 결정된 만큼 스스로 용퇴하는 모양새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행장은 앞서 지난해 말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다 회장 내정자직에서 물러난 뒤 행장과 회장 직무대행을 겸임해왔다. 한편 국민은행 쪽은 “이사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사퇴 시기도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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