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효과’로 뉴욕증시 동반상승
‘닷컴’의 르네상스?
뉴욕 증시에서 인터넷 기업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제2의 닷컴 열풍’이 불고 있다고 <시엔엔머니>가 13일 보도했다.
90년대 중반 네스케이프와 야후의 기업공개로 증시를 달군 인터넷 기업들이 2000년대 초 거품 붕괴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견실한 기업들로 재편돼 10여년 만에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새로운 닷컴 열풍의 선두주자는 인터넷 검색시장 1위인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해 8월 기업공개 이후 주가가 3배 이상 뛰어 주당 300달러에 이른다. ‘구글 효과’에 힘입어 전통적인 인터넷 강자인 아마존, 이베이, 야후 등의 주가도 동반 오름세를 타고 있다.
최근의 닷컴 붐은 90년대 말의 ‘묻지마 열풍’과는 다르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증권분석가 스코트 케슬러는 “모든 인터넷 주식이 잘 나가는 건 아니다. 거품이 꺼진 잔해속에서 생존한 기업들은 수익성도 좋고 재무구조도 탄탄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베이는 20억달러, 구글은 25억달러, 야후는 30억달러의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마케팅 거품도 많이 빠졌다. 과거 인터넷 기업들은 사용자와 회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엄청난 광고비를 투입했다. 방송은 지난 2000년 미식축구 슈퍼볼 경기 때는 17개 인터넷 기업이 광고주로 참여했지만 올해는 3개 기업에 그쳤다며, “더는 과거의 닷컴이 아니다”고 전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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