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비효율적 업무체계 탓”
우리나라 직장인은 10명 가운데 7명꼴로 초과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과 근무 시간은 한 달에 평균 53시간에 이르며, 비효율적인 업무체계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183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4.3%가 초과 근무를 한다고 대답했다. 하루 3.1시간, 일주일에 평균 나흘, 한 달에 53시간을 더 근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65.8%는 과중한 업무량을 호소했다. 두 명 이상의 몫을 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약 60%에 이른다. 업무량이 많은 원인(복수응답)으로 비효율적인 업무체계를 꼽은 사람이 59.4%로 가장 많았고, ‘상사의 업무 욕심’(38.6%), ‘단순 잡무’(37%), ‘프로젝트성 업무’(36.2%)라는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과다 업무량에 따른 부작용으로는 ‘이직 결심’(31.9%), ‘업무 열정 감소’(23.9%), ‘불면증·두통 등 건강 악화’(22.7%) 등이 꼽았다. 직급 별로는 과장과 대리급에서 초과 근무가 많았고, 기업별로는 공기업에서 그 부담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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