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전망보다 0.3%p 올려
선진국 채무 ‘위험요소’ 지적
한국경제는 4.5% 현행 유지
선진국 채무 ‘위험요소’ 지적
한국경제는 4.5% 현행 유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가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3.9%)보다 0.3%포인트 상향조정한 것이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과 동일한 4.5%를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은 2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경제는 확장적 정부정책, 금융시장 개선 등에 힘입어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세계경제는 올해 4.2%, 내년 4.3%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4.5%, 내년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 12월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이미 1%포인트 가까이 상향조정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특별히 더 올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선진국은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유럽·일본보다 나은 개선 추세를 시현할 것”이라며 “미국은 3.1%, 유럽은 1.3%, 일본은 1.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국·개도국을 두고서는 “아시아 신흥국과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럽 신흥국과 독립국가연합 지역의 회복은 지연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평균 6.9%, 중국 10%, 인도 8.8%의 고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세계 경제 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는 위험요인과 관련해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가채무 증가에 따른 소버린 리스크(국가 위험)가 커진 점과 국가채무 증대로 재정을 통한 정책 대응 여력이 크게 축소된 점을 꼽았다.
국제통화기금은 “국가별 경제 회복 속도를 고려해 출구전략을 시행하되, 국가별 출구전략의 시기가 다를 경우 스필오버 효과(전이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 정책을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신흥국으로의 급격한 자본유입 방지를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거시건전성 규제와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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