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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 직장인, 왜 일할 맛 안날까?

등록 2010-04-19 22:11

경영진 리더십에 불만 많아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자신의 업무를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는 ‘직무 몰입도’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컨설팅기업 타워스 왓슨이 미·중·일·영 등 22개국 2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 글로벌 인적자원 보고서’를 보면, 자신의 업무에 완전히 몰입하고 있는 한국의 직장인은 6%에 지나지 않았다. 세계 평균인 21%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지는 수치다. 반면 업무를 열정적으로 수행하지 않거나(38%), 마지 못해 회사에 다닌다는 직장인(10%)의 비율은 평균보다 10% 포인트 높았다.

한국 직장인들이 신바람나게 일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기업 경영진의 리더십 부족이 꼽힌다. 조사 결과, 경영진 리더십에 대한 국내 직원들의 만족도는 37%에 지나지 않았다. 조사 대상 22개국 가운데 최저치다. 특히 ‘경제 위기 타개’(34%) ‘인재 육성’(32%) ‘직원 복지’(27%) 분야의 긍정적 평가가 세계 수준에 비해 10~13% 포인트 이상 큰 차이를 보였다. 중간 관리자층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우세하다. 자신의 직속 상관이 ‘효과적인 경력개발을 돕는가’ ‘공정하게 성과 관리를 수행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40% 미만이었다.

향후 고용에 대한 불안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선 50살 이전에 조기 은퇴하게 될 것으로 보는 직장인이 다섯 명에 한 명꼴이었다. 65살이 넘어도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다른 나라에선 50살 이전 은퇴를 예상하는 직장인은 4%에 그쳤고, 절반 정도가 65살까지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후 건강과 수입에 대한 책임이 개인에게 있다는 응답도 66%로, 세계 평균에 비해 9% 포인트 높았다. 이는 고령화가 더 진행될수록 정부와 기업이 아니라 개인에게 그 부담이 쏠릴 것이라는 비관적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중언 기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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