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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호암) 탄생 100돌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20일 “1987년 타계한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인 오는 2월12일을 전후해 ‘호암 백년, 미래를 담다’는 슬로건 아래 음악회와 기념식, 학술 포럼, 기념책자 발간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다음달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이 회장의 유족들과 씨제이·한솔·신세계 등 범 삼성가 그룹사 임직원 550여명이 참석하는 기념음악회(4일)와 기념식(5일)이 잇따라 열린다. 기념식은 고인의 경영철학인 사업보국·인재제일·문예지향 등 5가지 주제를 담아 진행할 계획이라고 삼성은 밝혔다. 고인의 사진과 어록 전시회(4~9일)도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이어 10일에는 ‘한국경제 성장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학회,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학술포럼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포럼에는 타룬 칸나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도미닉 바흐조 프랑스 소르본대 교수, 송재용 서울대 교수 등이 고인의 경영이념과 기업가 정신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다. 또 이 회장의 화보와 어록 등을 모은 기념책자 <담담여수>(淡淡如水)와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 한국 특파원을 지낸 야마자키 가츠히코씨가 쓴 회고록도 이달말 발간할 예정이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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