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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해외활동 재개 이건희 전 삼성 회장 문답

등록 2010-01-10 16:12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멀티미디어 전시회 CES 2010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면으로 그간의 부담을 덜어낸 듯, 이날만큼은 비교적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취재진과 1시간여에 걸쳐 전시장을 돌며 문답을 가졌다.

다음은 이 전 회장과의 일문일답.

-- 68회 생일인데 생일잔치는 했나.

▲ 아직 안했다.


-- 이런 전시회 참석은 처음인 것 같은데.

▲ 그러고 보니 처음이다.

-- 어렵게 나들이를 했는데 국민들에게 하고싶으신 말씀이 있으면 해달라.

▲ 이 쇼는 전세계 가장 제일 강한 사람 뿐 아니라 거의 다 모여서 서로 비교분석해보라는 취지로 하는 것이다. 기업뿐아니라 교육 문화 모든 분야에서 항상 국내에서의 자기 위치, 세계에서 자기 위치를 쥐고 가야 앞으로 변화무쌍한 21세기를 견뎌낼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다.

-- 국제적 판세를 볼 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가능성은.

▲ 그건 아무도 모른다. 정말 모를 일이다. 상상하기 힘들고.

-- 혹시 IOC위원들과 식사했나.

▲전.현직 IOC 위원과 저녁을 같이 했다.

-- 앞으로 해외에 자주 나가나.

▲ 해외 자주 나와야 되겠다. 일본의 큰 전자회사 전체 10개보다 우리가 이익을 더 많이 내는데 얼마나 부담이 되겠나. 기업의 부담, 나 개인의 부담, 직원의 부담이 있다.

-- 국내 경기는 어떻게 보나.

▲ 그렇게 나쁠 것 같지는 않다. 작년 같지는 않다.

-- 올림픽 유치열기가 뜨거운데 향후 계획은.

▲ 솔직하게 아직 계획이 안섰다. 국민, 정부 다 힘을 합쳐서 한 쪽을 보고 열심히 뛰어야한다. 그 길밖에 없다.

-- 해외 일정도 많은가.

▲이번에는 앞으로 열흘 정도 있는다. 한국에 갔다가 다시 와서 2주 정도 나오게 된다.

-- 경영복귀는 언제쯤으로 보나.

▲ 아직 멀었다.

-- 중국이 맹렬히 추격해오는데 어떻게 될까.

▲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다.

-- 일본 업체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 겁은 안난다. 겁은 안나도 신경은 써야한다. 기초와 디자인에서 우리가 앞섰으니, 한번 앞선 것은 뒤쫓아 오려면 참 힘들다.

-- 삼성이 미래 신수종 사업 준비를 잘 한다고 보나.

▲ 턱도 없다. 아직 멀었다. 10년이 얼마나 긴 세월인가, 10년 전에 삼성이 지금의 5분의 1의 크기에 구멍 가게 같았다. 까딱 잘못하면 그렇게 된다. 삼성도.

-- 앞으로 중점을 둘 분야는.

▲ 그런 건 나도 모른다. 나도 연구하고 각사 R&D 팀도 공부를 해서 합쳐 몇 년이 걸려야한다.

-- 자식들이 일을 잘 배우고 있다고 보나.

▲ 아직 배워야한다. 내가 손잡고 다니는 것이 아직 어린애다.

-- 지금까지 사회에 '샌드위치론'을 비롯해 화두를 많이 던졌는데, 우리 사회에 던지고 싶은 화두가 있나.

▲ 각 분야가 정신을 좀 차려라. (조금만 예를 든다면) 나머지는 상상에.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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