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그룹은 음악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을 선발해 전문 교수진의 체계적인 실내악 교육을 제공하는 ‘엘지와 함께하는 사랑의 음악영재학교’를 지난 3월 개설해 운영중이다. 음악영재학교에 재학중인 학생과 국내외 교수진. 엘지그룹 제공
[나눔경영] 대기업 사회공헌 활발
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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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을 관통하는 열쇳말은 ‘아이들’이다. 올해 슬로건을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엘지’로 정하고, 계열사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엘지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개해 온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되 특히 중점적으로 집중해야 할 대상과 테마를 정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전개하기로 했다”며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한테 사회공헌 역량을 집중해 개인과 국가의 꿈을 실현하는 데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서만 음악영재학교, 영어과학캠프, 다문화 학교 등 다양한 청소년 대상 사업을 잇따라 시작했다. 집안 형편 때문에 음악적 재능을 펼칠 기회가 없는 청소년 20명을 뽑아 ‘사랑의 음악영재학교’를 지난 3월 열었다. 이 학교에선 미국 링컨센터와 국내 교수진이 공동개발한 실내악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과는 ‘사랑의 영어과학캠프’를 열었다. 지난 7월 처음 실시된 이 캠프는 생활과학의 원리를 영어와 접목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지난 11월에는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랑의 다문화 학교’가 문을 열었다. 외국어와 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을 해마다 70명씩 선발해 2년 동안 무료 교육을 제공한다.
계열사의 청소년 교육 사업도 활발하다. 엘지전자는 지난해부터 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 ‘사이언스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올해에는 한국·미국·필리핀·베트남·방글라데시 등 5개국 50명의 청소년 인재를 선발해 과학 특강과 환경 캠페인, 팀 마라톤 등 3박4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9.5t짜리 트럭을 개조해 만든 ‘이동전자교실’은 매달 한두 차례 전국의 외진 보육원 등을 찾아간다. 연극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신청 기관이 늘 밀려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엘지디스플레이는 소외 청소년들의 디지털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보육원 등에 ‘아이티(IT)룸’ 기증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이티룸은 컴퓨터와 프린터 등을 갖춰 아이들이 시청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임직원들이 아이티룸에 직접 자원봉사자로 나서서 컴퓨터 사용법 등도 교육한다. 글로벌 기업에 걸맞게 국외 사회공헌활동의 폭도 넓히고 있다. 엘지전자는 지구촌 최빈국의 하나인 에티오피아와 케냐에 올해부터 3년 동안 30억원의 구호자금을 지원한다. 구호자금은 빈민촌에 식량·의료를 지원하거나 학교를 세우는 데 쓰인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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