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주요 국책·민간연구소장 2010년 경제 전망
18개 기관 대표들,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 꼽아
국내 주요 경제연구기관 대표들이 내년 우리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이중침체’(더블딥) 가능성을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산업연구원 등 18개 국책·민간 경제연구기관 대표들한테 ‘2010년 우리경제의 최대 복병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가장 많은 이들이 ‘더블딥 속 경기침체’를 꼽았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2위)과 유가 등 원자재값 급등락을 주요 변수로 전망했고,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과 원-달러 환율 불안이 뒤를 이었다. 또 가계부채로 인한 금융위기(6위)와 청년실업 등 고용문제(7위), 세종시 등 국론분열(10위) 등도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기전망과 관련해서는, 연구기관 대표들의 94.4%(17명)가 우리경제가 위기상황에서 조금씩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답했다. 내년 연평균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4.4%,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37원, 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81.2달러 수준으로 각각 예상했다.
내년 정부의 최우선 경제정책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일자리 창출’을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 ‘적극적인 경기 활성화 대책’, ‘출구전략 시행 대비’, ‘내수 확대’ 등을 주문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경제가 올해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전세계적인 위기 변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가 경기회복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내수와 고용에서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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